현대 월드랠리팀은 스페인 타라고나(Tarragona) 주에서 열린 2019 WRC 13차 대회에서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다니 소르도(Dani Sordo) 선수가 탄 ‘i20 Coupe WRC’ 랠리카로 각각 1, 3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스페인 랠리는 비포장과 포장도로가 섞인 복합 코스로 구성돼 경주차의 전반적인 성능과 드라이버의 대처 능력이 중요시되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차는 올 시즌 4회, WRC 통산 14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9 시즌 마지막 호주 랠리만을 남겨둔 현재 제조사 점수에서 2위인 토요타 월드랠리팀을 18점차로 앞섰다.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첫 종합 우승을 노리는 샘이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서는 스페인 랠리 2위를 기록한 도요타의 오트 타낙(Ott Tanak) 선수가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올 시즌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이미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의 티에리 누빌 선수는 대회 2일차부터 선두에 올라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으며 올 시즌 개인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다니 소르도는 3위, 세바스티앙 뢰브(Sevastien Loeb) 선수는 4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의 경주차는 어떠한 노면에서도 빠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올 시즌 제조사 종합 우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드레아 아다모(Andrea Adamo) 현대 월드랠리팀 감독은 "마지막에 아쉽게 다니 소르도 선수가 0.4초 차이로 2위를 놓쳤지만 3위도 나쁘지 않다. 이번 주말동안 우리의 경주차는 포장과 비포장 노면 모두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다"면서 "현대차의 제조사 종합 우승을 위해 마지막 호주 랠리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i30 N TCR 레이스 머신도 같은 기간 일본의 스즈카 서킷에서 개최된 2019 WTCR 8차 대회의 두 번째 레이스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WTCR은 아우디, 폭스바겐과 같은 제조사의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가 참가하는 세계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다. WRC와는 달리 제조사가 직접 팀을 꾸려 참가하는 것은 금지한다. 올해는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총 10개국에서 개최되며, 매 대회마다 총 3번 레이스를 펼친다. 연간 총 30번의 레이스 결과를 합산해 종합 우승팀과 챔피언을 결정한다.
2019 WTCR은 9차전 마카오 경기와 10차전 말레이시아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의 i30 N TCR이 2018년에 이어 드라이버 부문, 팀 부문 종합 우승을 2년 연속으로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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