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수소전기 상용차는 실체 없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로 위를 달리는 실재이자 현재”라며 “미래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가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 상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서 향후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동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넵튠은 20세기 초 기계·기술의 발전과 대담한 디자인을 상징하는 기관차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미국의 1세대 산업디자이너 헨리 드레이퍼스(Henry Dreyfuss)가 1930년대 디자인한 유선형 스타일의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전면부 좌우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얇은 헤드램프는 현대차의 수소전기 SUV 넥쏘와 함께 현대차의 가장 앞선 수소전기차 기술을 상징한다. 측면에는 얇은 푸른 광선을 적용해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차체의 실루엣을 강조했다. 차체 하부 전체를 감싸는 그릴 디자인은 공력성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둥근 온실 형태의 캡(트럭 앞쪽 엔진 위에 위치한 운전석 공간)이 더해지면서, 실내는 기존 내연기관 상용차에 비해 넓을 뿐만 아니라 튀어나온 부분없이 평평한 바닥으로 구현했다. 아울러 자유롭게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시트, 전면 유리 전체에 적용되는 프로젝션 스크린 등을 적용했다.
전면 유리(윈드쉴드 글래스) 테두리를 둘러싼 프레임은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능을 담당한다. 몸 동작과 눈동자를 인식하는 제스처 컨트롤(Gesture Control), 아이 트래킹(Eye-Tracking) 그리고 음성 제어(Voice Command) 기술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인간 공학적 설계(HMI, Human Machine Interface)’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날 현대차는 넵튠 공개와 함께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면서 수소전기, 배터리 전기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협의체인 ‘H2USA’는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수소충전소가 최대 3300곳에 달하고, 최대 450만대의 수소전기차의 수소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내 선두 지위를 지속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에 따라 오는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는 유럽 스위스에 단계적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다른 국가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미국 커민스社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커민스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공동 개발해 북미 지역 버스, 트럭 등 상용차 제작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상용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 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의 전환을 통해 대중교통의 선도뿐만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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