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SEMA의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메인 모델은 벨로스터 N이다. 전시차 8대 가운데 5대가 벨로스터 N이다. 입구에는 기본형 벨로스터 N을 비롯한 3대가 잘 보이도록 구성했고 비시모토 엔지니어링(Bisimoto Engineering)에서 튜닝한 벨로스터 N이 그 뒤를 이었다. 겉모습에서는 ‘fifteen52’의 휠 외엔 기본형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대용량 터빈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흡기와 냉각계통을 최적화 해 최고출력 32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N 퍼포먼스 부품을 달아 공격적인 모습으로 꾸민 벨로스터 N 퍼포먼스 카도 전시했다. 벨로스터 N 레이싱카도 두 대 전시했다. 커다란 화면에는 지난달 11일 미쉐린 레이스웨이 로드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미쉐린 파일럿 첼린지’ TCR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벨로스터 N TCR 머신을 선보였다.
소형차 코나를 과격하게 꾸민 차량도 있다. 락스타 퍼포먼스(Rockstar Performance)는 코나를 좀 더 오프로드 주행에 걸맞게 손봤다. 오프로드용 서스펜션으로 차량을 높이고 미키 톰슨(Mickey Thompson)사의 오프로드 레이싱 타이어를 장착했다. 그릴 앞에 부착한 3개의 LED 라이트가 오프로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여기에 ECU와 흡, 배기, 브레이크를 업그레이드 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
현대는 쏘나타 센슈어스와 함께 최고 속도 기록용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전시했다. 이 차들은 지난달 미국에서 각각 최고속도 기록을 세운 모델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넥쏘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미국 보네빌(Bonneville)의 솔트 플랫(Salt Flats)에서 기록을 세웠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 주행에서 넥쏘는 최고속도 106.16mph(약 171km/h)를 기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역시 최고속도 164.66mph(약 265.009km/h)를 기록하며 친환경차의 성능을 자랑했다.
반면, 아쉬운 모습도 보인다. 과거 제네시스 쿠페를 통해 고성능 펀카의 이미지를 추구하면서 다양한 튜닝 킷을 선보일 때와 비교하면 SEMA에서 현대차가 부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의 부스를 제외하면 현대차를 기반으로 한 튜닝카는 찾기 어렵다. 기아자동차의 스팅어 등으로 일부 튜닝한 출품자가 있기는 하지만 여러 레이싱팀과 튜닝 브랜드에서 제네시스 쿠페로 참가하던 과거와 비교하자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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