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발표한 KNCAP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판매하는 10대의 국산차와 수입차를 선택해 안전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BMW의 320d 모델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아자동차의 쏘울은 기존 모델 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며 안전도 평가에서 오히려 역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NCAP은 1999년 시작한 국내 표준 안전테스트로 예산의 한계 등의 이유로 해마다 10여 종의 차를 직접 구입해 시험을 진행한다. 올해는 BMW의 320d, 기아 셀토스, 기아 쏘울, 렉서스 ES300, 벤츠 C200, 볼보 XC60, 쌍용 코란도, 현대 베뉴, 현대 쏘나타, 현대 팰리세이드 10개 차종을 평가했다.
올 평가에서 BMW 320d는 종합점수 96.29점을 기록해 최고점을 획득했다. 뒤를 이어 현대 펠리세이드가 95.47점, 렉서스 ES300이 93.41점을 기록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충돌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비슷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60점 배점에 56점 이상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는 현대 팰리세이드가 받은 60점 만점이고 가장 낮은 점수는 벤츠 C200의 54.67점이다.
반면 각각 20점 만점인 보행자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BMW의 320d와 벤츠 C200이 각각 17점대를 받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기아 쏘울은 두 항목에서 14.22와 13.91로 하위권 점수를 기록했다. 특이하게도 현대 베뉴는 다른 점수에서는 무난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보행자안전성에서는 12.76으로 꼴등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자동차 쏘울은 종합점수에서 과거 모델 대비 점수가 낮아지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2014년 기아 쏘울은 종합 85.50점을 받았다. 이어 2015년에는 91.40으로 크게 점수를 높였다. 보행자안전성에서 크게 점수를 향상시킨 덕분이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보행자안전성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역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KNCAP 역대 최고점을 받은 차량은 BMW 520d로 2017년 종합점수 99.10점을 획득했다. 최고 점수를 획득한 국내 차량은 2015년 종합점수 97.30점을 획득한 현대 아슬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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