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정영철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30일(현지시간) 하드코어 SUV의 상징과도 같은 허머의 새로운 모델을 티저영상으로 공개하며 부활을 알렸다. 대형 가솔린 엔진 대신 전기 구동계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0년 만에 새롭게 부활하는 허머는 'GMC Hummer EV'라는 공식 명칭을 달았다. GM은 허머 EV를 GMC 브랜드를 통해 출시한다. GMC는 GM 산하의 SUV 및 픽업트럭 전용 브랜드다.
신차에 장착하는 전기구동계는 최고출력 1000마력 이상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60mph(약 96km/h) 가속까지 3초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약 1590kg.m의 믿기 힘든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티저 영상에서는 성능과 함께 전기구동계 특유의 정숙함을 강조했고 배출가스가 없다는 것 또한 강조했다.
GM은 허머 EV를 오는 5월 20일 정식으로 공개하며 2021년 가을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차량은 GM의 미국 미시건 공장에서 생산된다.
한편, GM의 허머는 지난 2010년 단종했다. 수익성 개선이 이유다. 허머 차량은 픽업트럭과 동일한 섀시에 대형 가솔린 엔진을 얹어 고유가 시대에 맞지 않는 차로 인식됐다. 미국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상징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으로 인해 '하드코어한 SUV=허머'라는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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