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형 SUV 3세대 투아렉을 6일 출시했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 겸 시승행사를 통해 투아렉은 공식 데뷔했다.
신형 투아렉은 기존 모델의 강력한 힘과 폭스바겐 고유의 직선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외관은 폭스바겐의 패밀리 룩을 반영하고 있지만 차체는 폭스바겐그룹의 MLB Evo 플랫폼을 사용해 벤틀리의 벤테이가, 포르쉐의 카이엔과 뿌리가 같다.
차체 길이는 4880mm이며 높이는 1700mm로 에어 서스펜션을 작동하면 1670mm까지 조절된다. 국내에는 이날 V6 3.0 디젤 엔진 모델을 3종의 트림으로 나눠 출시했으며 2분기 중에 V8 4.0 디젤 엔진 모델 2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V8 모델은 한정 판매한다.
투아렉은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아우디의 Q7, 제네시스의 GV80, 볼보의 XC90 등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장 낮은 트림의 3.0 TDI 프리미엄은 8890만원이고 프레스티지는 9690만원, R-Line은 1억90만원이다.
폭스바겐은 이례적으로 신차 발표와 함께 프로모션 가격까지 공개했다. 폭스바겐의 금융프로그램 VWFSK를 이용하면 차량 가격은 각각 7912만1000원, 8914만8000원, 9282만8000원으로 내려가고 여기에 폭스바겐을 타던 소비자가 중고차 매각과 동시에 구입하면 각각 7412만1000원, 8414만8000원, 8782만8000원으로 내려간다.
신형 투아렉의 가장 큰 특징은 실내 변화다. 중앙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 대형 노트북과 비슷한 크기인 15인치 화면을 사용했다. 손을 1.5cm 근처에만 가져가도 반응하는 제스쳐 컨트롤을 지원하며 한글화된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고 있다.
운전석 방향으로는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반을 적용해 가로로 길게 이어진 스크린을 운전자를 향해 배치했다. 전방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R-Line 모델에는 ‘나이트 비전’을 추가해 야간의 시야를 개선했다. 특히, LED 헤드라이트를 활용한 ‘IQ 라이트’를 적용해 도로에 지나는 사람을 좀 더 잘 보이도록 비추는 등 지능형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286마력의 3.0리터 V형 6기통 디젤 엔진을 기본으로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으며 2분기 출시할 예정인 421마력의 4.0 V형 8기통 디젤 엔진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9초에 주파하는 성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뒷바퀴까지 조향할 수 있는 올 휠 스티어링 사륜조향 시스템과 V8 모델에 적용하는 차세대 안티 롤 바 등을 더해 SUV의 안전한 주행과 달리기 성능 향상을 통해 기본기에 집중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슈테판 크랍 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투아렉은 동급 SUV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했다”며 “제네시스의 GV80과도 동급으로 비교(neck to neck)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향후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네시스 GV80과 비교를 통해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auto@autoca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