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중소 협력사를 위해 1조원대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와이어링 하니스 등의 부품 공급 차질로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를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해한다고 밝혔다. 3080억원의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을 이달 중순부터 선지급하고 납품대금 5870억원과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도 조기 결제하기로 했다.
중소 부품 협력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부품 공급 차질로 자동차 생산 라인이 멈출 경우 자금 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경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금 지원 및 조기 집행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 개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협력사는 금융권의 까다로운 대출 심사와 높은 금리로 인해 소요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이번 지원으로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들이 2차, 3차 협력사에도 납품대금을 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효과가 확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현지의 공장 가동을 앞당기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산업부, 외교부와 협력해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거점인 산둥성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공장에도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사업장과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중국의 임원들도 산둥성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연락하며 생산 재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불가항력인 상황이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어려움 타개를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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