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소방청은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에 구급차 22대를 동원했다. 이들은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구급차는 부상자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응급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장비를 갖춘 자동차다. 운영 방식에 따라 소방청 및 각 시도 소방 본부에서 운영하는 ‘119 구급차’와 일반 병원에서 운영하는 ‘사설 구급차’로도 나눌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119 구급차는 1420대다.(2018년 기준) 지난 2017년과 비교해 72대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대구를 비롯한 부산, 경북 지역에서 운영 중인 119 구급차는 총 250대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 외부 유출을 막기위해 특수 제작된 구급차인 음압 구급차는 소방서 및 전국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구급차를 모두 합쳐 36대 정도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주목을 받았지만 활발히 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접수를 받으면 1차적으로 보건소 구급차가 이송한다. 다만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일 경우 감염병 전담으로 지정된 119 구급대가 움직인다.
해당 구급차들 중 음압 구급차가 아닌 경우 비닐로 임시 격벽을 둘러친다. 구급대원들은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갖추고 매회 비닐을 설치·제거한다. 또 차량 내부와 자신을 소독하는 데에 2시간 가량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의 2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응급의료전문가들은 구급차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구급차 공간에 대한 개선이 필수이며 구급차 운영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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