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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31년 처음 열려 올해로 90회째를 맞는 제네바모터쇼는 그 해에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로 각종 신차와 새로운 콘셉트카를 비롯해 신기술이 대거 등장한다. 올해는 150개 업체가 참석하고 90여대 유럽 프리미어를 전시한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각 브랜드가 선보이는 주력 판매 모델이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부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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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오토캐스트는 2020 CES에 참석하면서 위장막을 걸친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미리 시승한 바 있다. 신차는 부분변경모델이기 때문에 뼈대나 파워트레인을 바꾸진 않았다. 하지만 앞・뒤 라이트를 신형 CLS 등 벤츠 신차에서 사용 중인 디자인을 반영하는 등 소폭의 외관 변화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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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실내에는 새로운 스티어링휠 디자인을 적용하고 MBUX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10.25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또 최신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능동형 스탑-앤-고 어시스트,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를 포함해 다수의 신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스티어링휠과 주차시스템 등은 새로운 S클래스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는 이르면 올 연말 쯤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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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E클래스 부분변경 및 AMG E클래스 부분변경과 함께 두 대의 AMG SUV를 포함한 세 대의 고성능 AMG 모델, 새로운 컴팩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벤츠의 어드밴스드 컨트롤이 적용된 콤팩트 캠퍼밴 마르코 폴로를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자동차 i30 부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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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i30의 부분변경모델을 최초 공개한다. 지난 2016년 3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쳤다. 국내에서는 한 달 평균 110여대 판매되는 등 인기가 저조하지만,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핵심 모델로 꼽힌다.
신차는 최신 현대차 디자인을 반영해 외장 디자인을 대폭 바꿨다. 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비롯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N라인 트림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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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는 신형 쏘나타 등에서 선보인 바 있는 파라매트릭주얼 패턴을 적용하고 날카로운 형상의 주간주행등을 더했다. 또 전후면 범퍼 디자인을 날렵하게 다듬어 공격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에는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반자율주행 시스템, 능동안전 기능이 포함된 현대의 '스마트 센스(Smart Sense)'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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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새로운 1.5리터 가솔린을 비롯해 1.0리터 터보와 디젤 1.6를 제공한다. 가솔린 터보와 디젤 엔진의 경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N라인의 경우 가솔린 1.5리터 터보와 디젤 1.6을 제공한다. 신형 i30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완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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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6년 만의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쏘렌토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사전 계약을 시작해 계약 기간 6일 동안 총 2만3257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계약 하루 만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약이 중단됐지만, 디젤 모델은 여전히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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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적용하고 실내외 디자인을 대폭 바꿨다.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2.2 디젤 등 2개 모델로 출시한다. 이와 함께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차 안에서 결제하는 '기아 페이' 등을 최초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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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대폭 변화를 거쳤다. 센터페시아를 운전자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AVN(Audio, Video, Navigation)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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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도 커졌다. 전장은 기존보다 10mm 길어지고,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35mm 늘어난 2815mm다. 아울러 6인승 모델의 경우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했다. 또 3열 시트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탑승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및 국내 시장의 주요 모델을 최초로 선보이지만, 국내 본사 경영진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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