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는 6일 올해 부산모터쇼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모터쇼는 서울모터쇼와 격년제로 개최하는 행사로 부산시의 벡스코에서 열렸다. 지난 2001년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이했으며 사회적 상황으로 개최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민적 안전을 위해 결국 모터쇼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모터쇼가 취소됨에 따라 다음 부산모터쇼는 2022년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모터쇼는 개최를 52일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모터쇼의 취소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규모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차 5개사는 부산모터쇼에서 신모델 혹은 콘셉트카를 내놓고 소비자에게 어필할 계획이었지만 새로운 계획을 잡아야 한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미 부산모터쇼 불참을 선언했던 브랜드가 많아 국산차만큼 큰 계획 변경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모터쇼 참가를 선언했던 BMW를 포함한 미니 브랜드는 애초 모터쇼에서 공개하기로 했던 신차의 공개 일정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부산모터쇼 취소는 사회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며 "계획했던 5시리즈 부분변경 월드 프리미어 공개 형식과 시기는 본사와 다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와 벡스코는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부산모터쇼는 연인원 100만명 이상이 방문할만큼 부산의 대표 행사다. 부산시 벡스코에 따르면 부산모터쇼의 간접 경제 효과는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행사 관련은 물론 숙박, 음식점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당분간 전 세계의 모터쇼는 개최되기 힘들 전망이다. 이미 3월 제네바 모터쇼와 뉴욕오토쇼가 취소됐다. 올 가을로 예정된 파리모터쇼 역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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