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모델 모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만큼 변화는 크지 않다. 먼저 5시리즈의 경우 새로운 디자인 적용으로 전장은 27mm 늘어났고, 전폭과 전고는 기존과 동일하다. 키드니그릴은 상하좌우로 더욱 커졌다. 헤드라이트는 이전보다 날렵하고 가늘어졌으며, 주간주행등은 L자형으로 바뀌었다. 후면부 테일라이트에는 이전보다 굵은 그래픽을 적용하고 테일라이트에 덧댄 글래스 커버를 제거해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실내의 경우 정중앙에 위치한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12.3인치로 바꾸고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속도를 높였다. 국내에는 523d, 540i, 530i, 520i, M550i, 530e 등 6개 엔진 라인업을 출시한다.
지난 3월 글로벌 공개된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거치진 않았다. 앞뒤 디자인을 소폭 변경하고 안전 및 편의사양을 추가했다. 그릴의 크기를 키우고 주간주행등 그래픽을 바꿨다. 전후면 모두 새로운 디자인의 풀 LED 램프를 적용했다. 후면부는 새로운 스타일의 트렁크 범퍼, 트렁크 도어 및 분할형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실내는 스티어링휠 디자인을 변경했다. 벤츠가 공개한 신차의 엔진 라인업은 후륜 및 사륜구동,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탑재한 세단과 에스테이트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총 7종이다.
5시리즈와 E클래스 모두 변경 수준이 비슷한 데다가 출시일도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두 모델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BMW는 벤츠와의 경쟁에서 1위를 이어오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화재 이슈 등으로 판매 감소를 겪다가 최근 신차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격차를 대폭 줄였다. 반면 벤츠는 최근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두 모델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한해 국내 시장에서 5시리즈와 E클래스는 각각 19,337대, 39,782대를 팔았다.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둔 올해는 지난달 기준으로 각각 6278대, 7837대를 팔며 격차가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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