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터키 랠리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선수가 준우승을, ‘팀 동료 세바스티앙 뢰브(Sébastien Loeb) 선수는 3위를 차지했다.
터키 랠리는 후끈한 기후 조건과 험난한 코스로 인한 느린 주행으로 차량의 냉각이 어려운 코스로 유명하다. 또한, 주먹만 한 자갈이 곳곳에 자리한 코스 구성으로 인해 경주차들은 곳곳에서 타이어 손상 또는 기계적 결함과 같은 이변을 맞닥뜨리기 쉬운 코스이기도 하다.
앞서 현대팀의 누빌과 뢰브 선수는 터키 랠리 이틀째인 토요일 일정을 각각 1, 2위로 마치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터키 랠리의 9번째 스테이지를 주행하던 중 두 선수에게 찾아온 타이어 손상으로 약 1분 이상의 큰 시간 손실을 겪으며 순위 변동을 겪었다.
타이어 손상으로 한때 3위까지 떨어진 티에리 누빌은 일요일 남은 3개의 스테이지서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기록해 결국 1위 도요타팀 소속 엘핀 에반스(Elfyn Evans) 선수에 35.2초 뒤진 2위로 터키 랠리를 마쳤다. 누빌은 i20 Coupe WRC 경주차와 함께 총 12개로 구성된 터키 랠리 스테이지 중 절반이 넘는 7개서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팀 동료 뢰브 선수 역시 타이어 손상을 딛고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차는 이번 더블 포디움과 함께 제조사 부문 포인트를 33점 더해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종합 순위를 2위로 유지했다.
2019년 WRC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한 현대차는 올해 WRC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2연패 달성을 목표로 남은 대회를 철저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가오는 6차전은 3주 뒤인 10월 8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치러진다.
현대팀 감독 안드레아 아다모(Andrea Adamo)는 “터키의 험난한 도로가 안겨준 불운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이 또한 랠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2연속 더블 포디움 달성을 해서 기쁘고 현대팀이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2연패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남은 2번의 랠리도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뿐만 아니라 쉘, 한온시스템, 유코카캐리어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WRC, TCR 등 세계 정상급 모터스포츠에 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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