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는 ‘2021 포드& 링컨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13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 포드코리아는 베스트셀러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포함해 익스페디션, 브롱코, 링컨 네비게이터까지 총 4종의 SUV와, 레인저 와일드 트랙, 레인저 랩터 2종의 픽업트럭의 출시를 예고했다.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대형 SUV 익스플로러의 상위 모델이다. 3.0L GTDI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70마력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플래티넘 특유의 패턴이 적용된 가죽시트와 새로운 전면부 그릴 디자인 등이 탑재됐다. 여기에 2.3 리미티드, PHEV, 플래티넘 트림으로 구성하여 고객 스팩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는 풀 사이즈 SUV로 익스플로러보다 더 큰 사이즈다. 넓은 내부공간과 적재공간을 탑재해 차박, 아웃도어 활동 등 레저에 용이하다. 포드는 이를 바탕으로 콤팩트 SUV 코세어부터 네비게이터까지 모든 사이즈의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여 국내 대형 SUV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7월 미국에서 공개한 ‘브롱코’의 국내 출시도 예고됐다. ‘브롱코’는 기존 디자인을 살려 독자적인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국내의 수요와 인기를 반영한 두 종류의 픽업트럭도 출시할 예정이다. 4X4 픽업트럭인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 트랙은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레인저 랩터는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픽업트럭이다. 폭스 레이싱 쇼크 업소버(FOX Racing Shock Absorber)를 장착했으며, 레이싱 모드인 ‘바하모드’가 탑재될 예정이다.
해당 차량들은 한미 FTA 규정에 따라 국내에 바로 수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방법으로 미국계 자동차 회사인 한국 GM 역시 국내에 SUV와 픽업트럭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GM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출시해 국내시장에 각각 2만887대와 5049대를 판매했다.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쌍용차가 유일하게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거대 브랜드 포드와 GM이 모두 SUV와 픽업트럭을 국내시장으로 가져오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에서의 경쟁구도가 한국에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서는 기아의 모하비, 현대의 펠리세이드 등 국산차가 포드, GM, 토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구도는 국내에서도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경쟁도 예상된다. 포드는 ‘익스플로러 마하-E’ 같은 전기차를 출시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대표는 “2022년까지 115억 달러(약12조 6040억)를 투자해 전기차를 개발할 예정” 이라며 “다른 시장의 전기차를 한국으로 들여오기 위한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출시할 현대차의 아이오닉 시리즈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미국의 테슬라가 작년 1만 1800여대를 팔아서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 기아차를 포함한 국내외 브랜드의 신차 출시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포드코리아는 이날 국내 서비스센터 4개 추가운영, 온라인 예약시스템 확대 등 2021년 포드코리아의 비전을 발표하고,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위한 40억 달러 투자 계획, 교통 모빌리티 클라우드 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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