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아는 자전거 제조 역사를 언급하며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아르투르 마틴스 전무는 “사실 기아의 시작은 1945년 자전거 제조였다. 지난 7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이동을 도왔다. 사람들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서로를 연결시키고 물리적인 혹은 정서적인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과 움직임은 인류의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진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감을 주었다”면서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로서 앞으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아는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먼저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은 승용부터 SUV, MPV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다.
아울러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이다.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Canoo)와 어라이벌(Arrival)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올해 1분기에 공개한다.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전용 전기차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청정 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들과의 협업 및 파트너십을 강화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인도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Ola)와 2018년에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이자 음식 배달 및 결제 솔루션 회사인 그랩(Grab)에 투자를 진행했다. 또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Repsol)과의 협업을 통해 위블(WiBLE)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전역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 기아모빌리티(KiaMobility)를 런칭했다. 기아모빌리티는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1일에서 1년 사이 기간에 고객들에게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로 기아는 차량관리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딜러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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