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서 영감을 얻은 팬텀 템퍼스 컬렉션은 시간, 심우주에 대한 철학적, 미학적 주제를 담았다. 차량 내외부는 시간을 의미하는 많은 상징적 요소들로 꾸며졌다. 그러나 롤스로이스의 상징 중 하나인 센터페시아 시계는 의도적으로 삭제했다. 롤스로이스측은 실내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내 디자인의 핵심 요소는 우주 깊은 곳에 존재하는 중성자 별 ‘펄사(Pulsar)’다. 펄사는 규칙적인 주기에 걸쳐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별에서 영감을 얻어 특별 제작된 ‘펄사 헤드라이너’는 정교한 비스포크 자수로 구성했다.
평범한 대시보드 대신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팬텀 갤러리는 멈춰진 순간의 자유를 의미하는 작품, ‘얼어붙은 시간의 흐름’으로 장식했다. 단일 알루미늄을 가공해 만들어진 100개의 기둥들은 펄사의 활동 기간인 1억년의 시간을 상징하며, 양극산화 처리 후 수작업으로 광택을 냈다.
도어 안쪽을 장식하는 수백 개의 불빛은 소용돌이 치고 비틀린 별들의 패턴을 그대로 옮겨왔으며, 글로브 박스에는 차량의 에디션 번호와 함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격언인 “과거, 현재, 미래의 구별이란 단지 고질적인 환상에 불과하다(The distinction between past, present, and future is only a stubbornly persistent illusion)”라는 문장을 새겨져 있다.
외관은 새로운 비스포크 컬러 ‘카이로스 블루(Kairos Blue)’로 푸른 운모 조각을 함유해 빛을 받으면 빛이 나게 연출했다. 보닛 위에 자리잡은 환희의 여신상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각인해 맞춤 제작한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팬텀 템퍼스 컬렉션은 시간, 심우주, 그리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은 웅장한 작품”이라며, “한정판 모델이 공개되기도 전에 20대가 모두 배정되는 등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롤스로이스만의 가치에 전세계 고객들이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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