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량 급증에 따른 원인으로 단종에 따른 막바지 수요가 판매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생산은 1분기 내로 종료되지만, 재고가 남아있어 올해까지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여러 대의 차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국내 유일한 경상용차로 1991년 출시 이후 가성비와 유지비가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정부의 안전관련 기준에 못 미쳐 한 차례 생산 종료를 맞았지만 대체 차량이 없던 시장의 잇따른 요구에 따라 한시적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그러나 2021년, 안전 및 배기가스 규제에 대한 유예기간이 최종 만료돼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른 후속 차량이 시급한 상태지만 국산 브랜드 중 경상용차의 생산을 준비 중인 곳은 없다. 해외에서 푸조 e-복서, 르노 마스터 Z.E 등의 전기 경상용차를 선보임에 따라 국내에서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빠르면 전기차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보인다. 국내에서는 2019년 르노삼성이 국내 출시를 위한 전기상용차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며, 현대차는 2020년 다임러 트럭 전문가인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영입으로 친환경 상용차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2월 한 달 간 총 2만4265대를 판매했다. 이 중 내수판매는 50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175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트레일블레이저가 1285대 판매돼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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