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795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240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포터 전기차의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215.9%, 97.6% 증가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도 568대가 팔리며 친환경차의 시대임을 입증했다.
기아는 K5 하이브리드 5547대, K7 하이브리드 1528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4945대, 봉고 전기차 1446대 등 총 6278대를 판매했다.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1.8% 늘어난 수치이다.
여기에 지난 23일 공개된 현대차의 완전형 EV 아이오닉 5 등 신모델이 추가되면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비중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상황은 좋지 않다. 르노삼성은 전기차인 르노 조에를 이번 달 47대를 판매했고, 쉐보레는 2022년형 볼트 EV 2종을 공개한 뒤 이번 여름 출시를 예고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쉐보레는 아직 뚜렷한 친환경차 대응 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차는 총 82만329대로 집계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의 3.4%로 전년보다 0.9% 상승했다. 친환경차의 비중은 2014년 0.7%로 시작해 3.6배로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2025년까지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설치하고 에너지 기업들과 합력해 충전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2021년 임직원 신년메세지에서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제시하고 “친환경시장의 지배력을 확대를 위해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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