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폭스바겐의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여름부터 ID. 디지털 프로젝트의 유닛을 통해 12주마다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를 제공해 운행 주기 동안 항상 최신 버전의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년 안에 50만대 이상의 차량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각 기능에 직접 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로운 고객군과 수입 창출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 2.0을 수립한다. 차량을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으로 탈바꿈 시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동시에 새로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충전과 에너지 서비스, 소프트웨어 기반기능 또는 자율주행을 통해 차량의 운행 주기가 끝나도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차량 포트폴리오 구성을 간소화해 미래에는 더 적은 숫자의 모델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차량을 구입할 때 하드웨어에서 트림별 구성 설정이 유효하지 않을 것이며, 고객이 차량의 디지털 생태계를 활용해 언제든지 원하는 기능을 온디맨드(On-Demand)방식으로 추가하도록 할 예정이다. 따라서 모든 기능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E-모빌리티 확장을 가속화한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 시장 내 전기차 시장에서 전체 폭스바겐 판매 대수 비율을 기존 계획이었던 35%에서 70%이상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는 50% 이상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신형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에 사륜구동 ID.4 GTX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ID.5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용 7인승 전기 SUV인 ID.6 X(ID.크로즈)는 가을에 출시하며, ID.3는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5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모듈러 전기차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irc Drive Tookit)의 가속, 충전 용량, 적용 범위등도 향상해 최적화한다. 해당 플랫폼은 2026년 ‘트리니티(TRINITY)’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내연기관 기반 앤진 개발도 병행한다. 골프, 티구안, 파사트, 타이론, 티록 등 주요 핵심 모델들 모두 후속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브랜드 CEO 랄프 브란트슈타터(Ralf Brandstätter)는 “전동화 모델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당분간 내연 엔진은 필요할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폭스바겐의 차세대 핵심 글로벌 모델에도 최대 10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갖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해 효율성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미래 계획에 대한 모든 내용은 2026년 ‘트리니티(TRINITY)’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트리니티는 초기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을 시작으로 향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연간 600만대 판매를 통해 자율주행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6년 트리니티를 시작으로 차량 전체에 구축된 완전 네트워크화를 통해 교통 상황, 장애물, 사고와 같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폭스바겐은 앞으로 심오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우리는 E-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디지털 고객 경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위한 자율 주행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강력한 기반을 구축해왔으며, 앞으로 ‘가속화’를 통한 디지털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016년, 트랜스폼 2025+(TRANSFORM 2025+) 전략으로 광범위한 혁신과 업계 최대의 전기차 공세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제 ‘가속화’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추구하며, ‘브랜드 가치’, ‘확장 가능한 플랫폼’, ‘가치 있는 기업’ 이라는 세 가지 전략 가치들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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