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3만5000대 이상 계약됐다. 올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승용 전기차는 약 7만5000대. 아이오닉5의 일주일 사전계약 대수만으로 보조금 수혜 대상의 절반에 달한다. 전기차 보조금은 선착순으로 지급되는데 사전계약 순으로 본 계약이 이뤄지고 출고가 진행될 경우 보조금은 더욱 빠르게 소진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판매를 앞둔 다른 전기차에 지급될 보조금이 남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로 예를 들면 아이오닉5를 사전계약을 하고도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신청을 받고 있다. 10일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가 올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승용 전기차(개인・법인・기관 포함)는 총 5067대. 이 가운데 출고 잔여대수는 4915대다. 기존에 접수를 마친 818대까지 제외하면 4097대가 남았다.
물론 아이오닉5는 아직 정식으로 출고를 시작하지 않아 보조금 지원 차종에 없다.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이 되면 2개월 이내 차량을 등록하고 보조금을 받으면 된다.
각 지자체별 올해 전기차 보조금 잔여 대수는 서울을 제외하고 인천이 4512대로 가장 많다. 이 밖에 부산 2216대, 대구 2374대, 광주 697대, 대전 3116대, 울산 367대, 세종 288대, 경기 수원 397대, 강원 춘천 296대, 충북 청주 214대, 충남 당진 291대, 경북 포항 327대, 경남 창원 264대, 제주 2016대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은 이번주 중 시·군별 전기차 보조금 지급 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9월 말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거의 소진되면서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대폭 떨어졌다. 올해 1, 2월도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신청 일정이 늦어지면서 각각 615대, 204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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