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해의 차 시상식은 현대차·기아의 독주가 돋보였다. 이날 시상한 15개 부문 중 9개(60%) 부문에 현대차·기아가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는 올해의 차를 비롯해 대형 세단(G80), 중형 SUV(GV70), 대형 SUV(GV80)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소형 세단(아반떼), 고성능 내연기관(벨로스터N)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시상식에서 “제네시스가 브랜드 론칭 이후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하이브리드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한응 기아차 판매사업부장은 “‘디자인의 기아’라고 불리는데, 품질도 글로벌 톱 수준”이라며 “JD파워가 발표한 품질평가조사에서 쏘렌토를 비롯한 다수의 차량이 품질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상으로 등장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올해 처음 선정한 ‘올해의 인물’ 부문상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올해의 인물’로 저를 선정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앞장서서 실현해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세계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단체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여한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자동차 이용자가 차량을 이용할 때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최고의 전문가 단체”라며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XM3), 전기차 세단(르노 조에)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XM3는 제네시스 GV70과 함께 디자인 부문에서 공동 수상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는 “르노삼성 XM3 디자인은 독일 고급 차량 디자인 수준과 동등하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하면서 “이런 면에서 XM3의 디지인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는 5시리즈로 중형 세단 부문을 수상했다.
마티아스 하르텔 BMW그룹코리아 전략기획팀 상무는 “BMW 5시리즈는 한국에서 8만대 가량 팔린 대표적인 세단”이라며 “앞으로도 BMW의 다양한 모델을 선보여 한국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부문은 수입차가 강세였다. 전기 SUV 부문은 아우디의 e-트론이, 고성능 전기차 부문은 포르쉐의 타이칸 4S가 수상했다.박영준 아우디코리아 마케팅담당는 “권위있는 상을 수상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전기차를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10년 이상 자동차 산업·정책 분야를 출입한 기자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매년 한 해 최고의 신차를 선정하는 ‘올해의 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