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쌍용차 노조는 “회생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임금동결 등 12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임금 50%가 체불되는 희생을 감수해 왔다”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법정관리 개시 전 매각을 성공시켜 재도약을 준비한 노동조합 입장에서 충격이 크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9년 9월 조합원 회의를 통해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노조로 전환하고 지난 해까지 11년 무쟁의로 사회적 약속을 실천해 왔다”며 이번 회생절차 도입이 한국적, 투쟁적 노사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회생절차를 반대하지 않은 이유로 중단 없는 매각을 통해 쌍용차를 정상화 하고 총 고용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쌍용차가 조기에 회생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고용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정부에도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쌍용차는 평택과 창원 생산공장을 비롯해 약 2020개의 부품협력사와 205개의 판매대리점, 275개의 서비스 네트워크, 207개의 부품대리점 등 약 20만명 이상의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노조는 “노동조합의 총 고용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합한 쌍용자동차 회생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정일권 위원장은 “법정관리 개시에 따라 2009년과 같은 대립적 투쟁을 우려하는 국민적 시선이 있겠지만 회사의 희생을 위해 노동조합도 협력하겠다”며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적극 대응하고 협력해서 조속한 시일 내 생산재계를 통해 차량구매에 망설이는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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