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가 이날 공개한 신차의 외관 디자인은 복고풍 스타일로 4도어 전기차라는 점을 제외하면 모양과 라인은 비틀과 매우 흡사하다. 콘셉트카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차는 양산 버전을 올해 말까지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외신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지난 22일 독일 폭스바겐 관계자는 “자사 모델이나 디자인 권리 위반과 관련해 이번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라며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9년 비틀의 생산을 중단했지만 지난해 7월 유럽연합 지적 재산권 사무소(EUIPO)에 ‘e-비틀’이라는 상표를 등록하고 전기차 버전의 비틀의 탄생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완성차 업체 모델의 디자인 모방 문제는 지속적으로 불거졌다. 지난 2017년 니오(NIO)는 폭스바겐의 전기 SUV ‘e-업’과 흡사한 저속 전기차 LSEV를 선보였으며, 전기차 스타트업인 뉴런 EV는 2019년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흡사한 형태의 전기 픽업트럭 디자인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에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이보크 디자인을 도용한 중국 랜드윈드의 X7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2019년 승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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