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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볼보차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을 자사 또는 공급업체에서 사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개발, 제조한다. 또 자원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제품 수명 주기 내에서 가치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해 소재 및 부품의 사용을 최적화하고 공정 상 생기는 낭비를 제거할 계획이다.
특히 소재 활용도를 높여 기어박스 및 엔진 부품 재제조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약 4만개의 부품을 제조해 약 3000톤의 CO2 배출량을 줄였다. 오는 2025년까지 이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생산 폐기물 중 약 95%를 재활용했다. 여기에는 17만6000톤에 달하는 강철을 포함한다. 수치로 환산하면 약 64만톤의 CO2 배출을 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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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고전압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스웨덴 스테나 재활용 그룹(Stena Recycling Group) 산하 배터리루프(BatteryLoop)와는 볼보의 전기차에 사용된 배터리를 태양열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사용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은 예테보리(Gothenburg) 외곽에 자리한 스웨덴 위생 및 보건 용품 회사, 에시티(Essity)의 비즈니스 센터 내 전기차 및 전기 자전거용 충전소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웨덴 클린테크 기업, 컴시스 AB(Comsys AB) 및 유럽 에너지 기업인 포텀(Fortum)과 진행하는 상업용 파일럿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스웨덴에 위치한 포텀의 수력 발전소 중 한 곳의 공급 유연성을 높이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세컨드라이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배터리팩은 고정된 에너지 저장 장치의 역할을 하며, 전력 시스템에 이른바 ‘패스트 밸런싱(Fast-balancin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앤더스 칼버그(Anders Karrberg) 볼보자동차 글로벌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은 “볼보자동차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환 경제를 포용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 회사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모든 방식의 지속가능성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안전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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