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20일 용산구 메종 한남에서 ‘e-트론 GT(Audi e-tron GT)’와 ‘RS e-트론 GT(Audi RS e-tron GT)’의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우디 코리아 CEO인 제프 매너링 사장과 상품기획실 김성환 선임이 국내 공식 출시에 앞서 신차를 소개했다.
신차는 93.4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e-트론 GT’는 488km, ‘RS e-트론 GT’는 472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58.0kW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e-트론 GT는 아이오닉5 대비 상대적으로 큰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주행거리를 늘렸다.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차축 사이에 위치해 스포츠카에 적합한 낮은 무게 중심을 제공하며 전방 및 후방 차축 사이의 하중 분포를 50:50에 근접하게 제공한다. 고전압 배터리는 두 모델 모두에서 83.7kWh의 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 800V의 시스템 전압으로 높은 연속 출력을 제공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킨다. 아우디는 “자체 테스트 결과 270kW(DC 급속 최대 충전 용량)로 고속 충전시 0%에서 80%까지 충전되는데 22분 30초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신차는 앞 뒤 차축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부스트 모드 사용시 ‘e-트론 GT’는 390kW (530마력), ‘RS e-트론 GT’는 475kW (646마력)의 출력과 84.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각각 4.5초 3.6초이다. 고성능 모델인 RS e-트론 GT는 부스트 모드 사용시 제로백 3.3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코리아 김성환 선임은 “자체적으로 몇 번에 걸쳐 시험한 결과 꾸준히 제로백 3.3초를 유지했다”며 “전기차는 지속가능한 성과가 나오기 쉽지 않지만 RS e-트론 GT는 지속가능성이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신차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루프라인과 낮은 포지션 등으로 0.24의 낮은 항력계수를 차지한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으로 계기판을 배치하고 통풍 및 열선,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나파가죽 스포츠 시트를 장착했다. 여기에 낮은 시트 포지션으로 탑승자에게 넉넉한 헤드룸을 제공한다.
아우디코리아 제이프 매너링 사장은 “e-트론 GT와 RS e-트론 GT로 파워풀하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며 “아우디는 이 차량들을 통해 기술적 한계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우디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차량은 독일 사양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약 30개 모델로 확장하고 이 중 20개 모델을 순수 전기 배터리 구동 차량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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