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운영 및 품질 담당 수석 부사장 하비에르 바렐라(Javier Varela)는 “토슬란다 공장을 우리의 최초 기후 중립 자동차 공장으로 설립한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런 성과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까지 기후 중립적인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해 자동차 수명주기에 있어 탄소 발자국을 40%까지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볼보자동차에 따르면 토슬란다 공장은 지난 2008년부터 기후 중립적인 방법으로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현재 발전소 난방의 절반은 바이오가스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절반은 주로 산업 폐열을 통한 지역 난방을 통해 공급받는다.
이와 함께 볼보자동차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에너지 절약량은 약 7000MWh였으며 이는 스웨덴 450개 가정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과 맞먹는다. 향후 시설의 조명 및 난방 시스템 효율성을 향상시켜 2025년까지 제조 공정에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당 에너지 사용량을 30% 가량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볼보자동차 외에도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으로 생산공장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있다. 각국의 탄소배출량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데다가 유럽에서 시행 검토 중인 자동차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서 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LCA (Life Cycle Assessment) 규제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벤틀리는 지난 2019년 영국 크루에 위치한 본사 및 공장이 탄소중립 인증을 획득했다. 공장 지붕에 2만여장, 주차장에는 1만장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약 7.7M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약 175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우디 역시 공장에 유럽 최대 태양광 지붕 설비를 구축해 탄소중립화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아우디는 전세계 공장 5곳 가운데 2개 공장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탄소 제로 공장 ‘팩토리 56’을 열었다. 해당 공장은 제조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덕분에 기존 생산 라인 작업장보다 25% 가량 에너지 사용량이 적다. 아울러 공장 외벽에 재활용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옥상 공간에 빗물 보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산 및 물류 전 과정에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곳곳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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