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지난 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달 5개사는 국내 시장에 총 12만4145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는 총 48만564대를 판매해 73.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쌍용차의 전체 판매량은 늘었으나 르노삼성과 한국GM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달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해 절반 정도만 공장을 가동한 한국 GM의 전체 판매량은 33.7%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5월 한 달간 국내에 6만20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4%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780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 6697대, 쏘나타 5131대 순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출고에 들어간 아이오닉5와 스타리아는 각각 1919대와 3232대가 팔렸다. 제네시스의 경우 G80이 558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GV70이 4336대로 뒤를 이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7% 증가한 26만107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에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4만7901대를 판매했다. 이 중 카니발이 7219대 판매돼 9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쏘렌토 6883대, K5 6034대, K8이 5565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74.2% 증가한 19만809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148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으며 K3는 2만4637대 프라이드가 1만8377대로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시장에 전년 동월대비 56.2% 하락한 4635대를 판매했다. QM6가 총 3081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XM3 984대, SM6 222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0% 이상 크게 늘었다. 이는 XM3의 유럽 수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XM3는 5월 한 달간 4247대를 선적했다. XM3는 6월부터 유럽 28개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5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 459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3.3% 감소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차질에 따른 한국 및 글로벌 공장들의 감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스파크가 1647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338대, 트랙스가 351대로 뒤를 이었다. 수출은 1만18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4956대 수출 3854대로 총 88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운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6% 감소했으나 수출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5년만에 3800대가 넘는 실적을 달성하며 442.1%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로 국내에서 2235대, 해외에서 1306대가 팔려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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