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본계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평가했다. 인수 결과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은 20%를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했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할 계획이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관계자는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 이라며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자율주행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도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넥쏘 등 현대차그룹의 차량 및 웨어러블 로보틱스와 스팟을 비롯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등장하는 로보틱스 비전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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