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정부가 2050년까지 배출가스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와 경량 트럭의 판매를 금지하며 2025년과 2030년 계획 등 목표 달성을 위한 중간 계획도 세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캐나다 퀘백주 프랑수아 르고(Francois Legault) 총리는 2035년까지 휘발유차의 신규 판매 금지를 선언한 바 있다. 중고차와 상업용 차량의 판매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도 향후 20년 안에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조나단 윌킨슨(Jonathan Wilkinson) 환경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소비자 보조금이나 충전소, 세금 감면 등 산업 전환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연비 규정을 비슷하게 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뿐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타 국가에서도 내연기관 금지 법안을 통과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은 2030년, 중국과 일본은 2035년, 프랑스는 2040년까지 내연기관의 판매를 금지한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 시장인 캘리포니아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은 탄소배출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파리 기후 협정에 재가입하고 친환경차 확대를 강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5년 또는 2040년부터 친환경차만 국내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정부는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연간 신차 판매의 80% 이상을 친환경차로 전환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자동차 온실가스를 24%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