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차체 비율이다.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제거하고 차체 바닥 전체를 배터리팩을 배치해 휠베이스 및 휠 크기를 키웠다. 이를 통해 짧아진 오버행(차체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넓은 수납공간 등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낮게 설계된 후드와 새로운 시트 포지션, 최적화된 루프 형태 등을 적용해 SUV 모델이 지닌 높은 시야를 유지하면서도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공기역학 효율성을 개선했다.
전면 그릴은 시그니처 ‘토르의 망치(Thor’s Hammer)’를 재해석해 방패 모양과 같은 구조로 대체했다. 여기에는 야간이면 메인 램프 구성이 드러나는 형태의 최신 HD 기술을 적용한 순수 그래픽을 포함한다. 후면부의 수직형 리어 램프는 빠른 크루징 속도로 전개되는 날개 세트 형태로 만들어져 전반적인 공기 역학을 더욱 향상시킨다.
실내에는 차세대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15인치 대형 중앙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루프에는 안전한 자율 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루미나(Luminar)가 개발한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 자동차 주변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볼보자동차 디자인 총괄 로빈 페이지(Robin Page)는 “콘셉트 리차지는 볼보자동차의 미래 뿐만 아니라 새로운 타입의 자동차를 위한 선언”이라며 “더욱 다재다능해진 새롭고 현대적인 비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는 어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테리어는 진정한 스칸디나비아 거실의 느낌을 선사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최신의 사용자 경험 기술을 아름답고 지속 가능한 천연의 소재와 통합했다. 실내에 각 파트는 마치 하나의 예술품과 같으며 방안에 자리한 가구와 같이 개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단지 기술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닌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이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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