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공개한 2021년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누적 14만7757대로 전년 동기 12만8236대 보다 15.2% 증가했다.
이 중 가솔린 차량이 7만5228대로 50.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가 3만5703대로 24.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인 9.4%보다 197.7% 늘어난 수치다. 반면 디젤차는 2만2858대로 15.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디젤 차량은 지난해 점유율인 29.1%보다 38.6% 감소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1302대가 등록되며 7.6%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6월에만 2161대가 등록되며 지난해 2.1% 점유율 대비 323.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총 2666대가 등록돼 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최근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연기관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량 중 18%를 저공해차로 채우지 않으면 기여금을 부과하는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를 도입했다. 내년까지 해당 비율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2023년부터 기여금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들의 하이브리드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던 토요타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 토요타 2813대, 렉서스 3597대에서 올해 토요타 8085대, 렉서스 4868대로 판매량을 회복했다. 토요타는 전체 라인업을 하이브리드로 하고 있어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 BMW, 볼보차 등의 업체들도 잇따라 국내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KAIDA에 따르면 6월 중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 580 4MATIC 모델로 총 965대가 등록했다. 이어 BMW 530e가 703대, 렉서스 ES300h가 659대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일본차 독점으로 이어졌던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 타 완성차 업계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정부가 올해 말로 끝나는 하이브리드차의 세제 혜택 연장을 추진하면서 국내에서의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6191대로 전월 대비 8.8% 증가했다. 브랜드 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828대로 가장 많았으며 BMW 6502대, 아우디 1848대, 폭스바겐 1667대로 뒤를 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T-Roc 2.0 TDI(1,029대),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965대), BMW 530e(703대) 순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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