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셔틀은 로봇(Robot)과 버스를 의미하는 셔틀(Shuttle)의 합성어로 다인승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이번 서비스는 현대차가 지난해 런칭한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 ‘셔클’과 연계해 진행한다.
현대차는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 운영을 위해 대형 승합차인 쏠라티 11인승을 개조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여기에 현대차에서 자체 개발 중인 레벨4 수준의 핵심 기술을 일부 적용했다. 따라서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고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19일부터 셔클 앱을 통해 세종시에서 로보셔틀 이용을 희망하는 체험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로보셔틀 서비스 운행구간은 정부세종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의 6.1km에 이르는 20개 버스 정류장이다.
이용 방법은 기존 셔클 서비스와 동일하다. 체험단으로 선정된 탑승객이 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최적의 경로를 따라 탑승객이 호출한 위치로 이동한다. 해당 서비스는 모든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앱을 통해 탑승객의 수요를 파악한 후 필요 정류장에만 정차한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과 AI 모빌리티 기술을 연계한 로보셔틀 서비스를 고객에게 첫 선을 보인 점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로보택시, 로보배송 등으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 노선에 셔클과 연계한 로보셔틀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