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9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올해 1월 출시된 현대차 넥쏘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이 올 2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91.1% 급증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는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 대비 8.3배 이상 성장한 3700대를 판매했다.
반면 지난 6월 클래러티 생산 중단을 발표한 혼다는 판매량이 다소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SNE 리서치는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강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혼다의 시장 입지가 더욱 가파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NE 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의 점유율이 70% 내외에 달하던 압도적인 2020년 양상과는 달리 도요타와 시장을 양분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현대차가 언제든 도요타에게 다시 역전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떠안게 됐다”며 “이에 따라 현대차에게 있어 기초 경쟁력 배양 및 시장 전략 점검 등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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