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피어 컨셉트는 클래식 모델인 호르히 853 로드스터(Horch 853 Roadster)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아우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했다. 호르히 853 로드스터는 1930년대 현대적 럭셔리를 정의한 모델로 2009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콩쿠르 델레강스 (Concours d’Elegance)’ 를 수상한 바 있다.
신차는 5.23의 전장과 2m의 폭으로 호르히 853 컨버터블의 비율과 유사하다. 그러나 호르히가 1.77m의 전고인 반면 신차는 1.23m의 전고로 무게 중심과 공기역학을 최적화했다. 이로써 긴 후드와 짧은 오버행의 비율을 적용했으며 뒷부분은 스피드스터와 슈팅브레이크의 요소를 대형 유리 표면에 결합해 전통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차량 전면에는 브랜드 고유의 싱글 프레임과 4개의 링이 3차원적으로 디자인된 조명 엠블럼을 장착했다. 또 전체 싱글 프레임과 측면의 인접 표면을 흰색 LED 요소로 설계해 조명을 통한 우아함을 강조했다. 후면에도 차량의 전폭에 걸친 적색 LED를 장착해 흩뿌려진 루비처럼 보이게 연출했다. 특히 휠베이스 및 드라이빙 모드를 GT에서 스포트로 변경하면 라이트 시그니쳐가 변경한다.
아우디는 앞으로 출시될 3대의 컨셉트카인 스카이스피어, 그랜드스피어 그리고 어반스피어의 실내를 중심적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세 대의 차량 모두 운전자가 운전에 개입할 필요가 없는 레벨 4 자율 주행을 기반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스티어링 휠 및 페달과 같은 제어 요소를 보이지 않는 위치로 회전시켜 내부에서 완전히 제거했다. 이로써 모든 승객들은 디지털 에코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해 휴식을 취하거나 인터넷 및 세상과 소통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아우디의 스카이스피어 컨셉트를 운전자 조작 모드로 사용할 경우, 섀시 및 차체와 함께 계기판 및 센터 콘솔의 모니터 패널도 뒤쪽으로 이동하며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포함한 모든 컨트롤이 운전자에게 최적의 위치로 이동한다.
인테리어는 ‘아르데코 (Art Deco)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 밝고 넓은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우아함을 강조한 시트는 지속가능하게 생산된 극세사 직물로 제작했으며 친환경 인증을 받은 유칼립투스 목재와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인조 가죽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마감했다. 또 실내 포지셔닝으로 자유로운 이동과 레그룸을 제공한다.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상부에 위치한 가로 1415mm, 높이 180mm의 대형 터치 모니터는 차량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으며 그랜드 투어링 모드에서는 인터넷, 비디오 회의 또는 스트리밍 동영상의 컨텐츠를 볼 수 있다. 또 도어에 있는 작은 터치 패널은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다.
신차는 전동식 리어 액슬에 전기 모터를 장착하고 총 465kW의 출력과 최대 토크 76.4kgf.m(750Nm)를 발휘한다. 또 필요에 따라 0km에서 100km까지 4초만에 가속이 가능하다.
신차의 배터리 모듈은 차량 무게 중심을 위해 주로 실내 뒤쪽에 배치했다. 추가 모듈은 실내 센터 터널의 시트 사이에서 배치해 차량 역학에 유리하도록 했다. 아우디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80kWh 이상이며 WLTP 기준 GT 모드에서는 500km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차의 프론트 및 리어에는 더블 위시본 액슬을 장착했다. 스티어링은 프론트 휠과 리어 휠을 모두 제어하는 스티어링-바이-와이어-시스템(Steering-by-wire-system)을 통해 이뤄져 운전자는 버튼 터치 한 번으로 다양한 스티어링 비율과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신 진화 단계의 아우디 어댑티브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3개의 독립된 에어 챔버로 편안한 베이스 서스펜션을 제공한다. 23인치 알로이림에 장착된 285/30 타이어는 최소한의 롤링 저항성과 높은 종방향 및 횡방향 가속력을 갖췄다.
아우디 관계자는 “이번 콘셉트카를 통해 진보적인 미래 럭셔리 세그먼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단순한 운전이 아닌 브랜드가 미래 럭셔리함을 어떻게 재정의 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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