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13일(현지 시각) 미국 페블비치에서 개최하는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발키리의 컨버터블 모델인 ‘발키리 스파이더’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발키리 스파이더는 지난 2019년 데뷔한 하이퍼카 발키리 쿠페를 기반으로 만든 미드십 엔진과 오픈 톱 방식의 컨버터블 모델이다. F1 레이싱과 가장 흡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공도 주행이 가능하다.
애스턴마틴은 발키리 스파이더를 85대만 제작 판매한다. 애스턴마틴은 발키리 개발과 관련해 하이퍼카에 걸맞은 압도적인 성능과 파워를 위한 최첨단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총동원했다. 특히 애스터마틴 F1 레이싱팀의 파트너인 레드불 어드밴스드 테크놀러지와 협력해 독창적인 고유의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발키리에 이식했다.
발키리 스파이더는 발키리 쿠페의 성능에 컨버터블의 매력인 오픈 톱 주행을 위한 에어로다이내믹과 액티브 섀시 시스템으로 완성됐다. 최고출력 1155마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V12 파워트레인은 동일하지만 탄소섬유로 제작된 섀시 등 구조는 오픈 톱 주행을 할 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재설계됐다.
기존 컨버터블을 압도하는 성능의 핵심은 초경량 구조와 엄청난 양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의 조합이다. 최적의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위해 물방울 형상의 콕핏 보디와 하단 터브(Tub)의 양쪽을 따라 차체 후미까지 이어지는 벤투라 터널 사이에 넓은 콕핏 공간을 제공한다. 벤투라 터널은 리어 디퓨저까지 이어지는 공기 통로로 컨버터블 구조가 갖는 공기 역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공기 흐름만으로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핵심 요소다.
톱은 탄소섬유 패널로 구성된 비스포크 착탈식 경량 구조를 채택했다. 도어를 열고 간단한 방식으로 들어올려 수납할 수 있다. F1에서 영감을 받은 낮은 시트 포지션과 거의 차체 가운데 위치한 시트, 주차 센서, 후방 카메라 등 높은 수준의 운전자 경험과 안전·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발키리 스파이더는 LMP1 수준의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발키리 스파이더의 최고속도는 오픈 톱 상태에서 330km/h이며 톱을 닫은 상태에서는 350km/h에 달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어떤 애스턴마틴 컨버터블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능으로 최고의 랩타임을 달성할 수 있다.
애스턴마틴 CEO 토비아스 뫼어스는 “발키리 스파이더 개발을 위해 애스턴마틴은 최고의 지원과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픈 톱 상태의 발키리 스파이더가 만들어내는 V12 6.5리터 엔진의 사운드는 환상적이며 운전자에게 다른 차원의 감동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발키리 스파이더는 애스턴마틴 본사 자체 심사를 거쳐 최종 구매자를 결정한다. 구입을 희망하는 국내 고객은 애스턴마틴 서울을 통해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