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인 오토파일럿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테슬라가 2014년 이후 미국에 판매된 76만5000대다.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가 조사의 일환으로 확인한 테슬라 오토파일럿으로 인한 충돌 사고 피해자는 18명으로 부상자가 17명, 사망자가 1명이다. 이번 조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NHTSA가 이전 행정부보다 자율주행차 안전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다.
2016년부터 발생한 테슬라 충돌 사고 중 일부를 조사한 NTSB(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NHTSA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NHTSA가 Tesla에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더 나은 시스템을 요구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NHTSA는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참고로 NTSB는 집행 권한이 없으며 다른 연방 기관에 권고만 할 수 있다.
NHTSA는 “오늘날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어떤 자동차도 스스로 운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킨다”며 “자동차는 항상 사람이 운전을 제어해야 하며 모든 주법에서는 차량 작동에 대한 책임이 사람 운전자에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사에 대해서는 “오토파일럿 중 운전자를 모니터링, 프로그램 지원 및 시행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과 방법을 평가할 것이고, 이후 기타 집행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월요일 개장일에서 3.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