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커 오션의 유럽 판매 모델은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한다. 해당 타이어는 맞춤형으로 제작해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 특히 낮은 회전자항 설계로 타이어가 회전할 때의 에너지 소모를 줄여 배터리 전력을 지속할 수 있게 돕는다.
이를 위해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경량화 제작기술인 인리텐(ENLITEN)기술을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에 적용했다. 인리텐 기술을 사용하면 타이어 회전저항을 최대 30%, 타이어 자체 무게는 최대 20% 감소한다. 또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최대 2kg 감소시켜 타이어 수명주기 전체 과정에서 친환경을 구현했다.
북미시장 판매 모델에는 ‘알렌자 스포츠 올 시즌 타이어’를 공급한다. 해당 타이어는 첨단 컴파운드 소재를 사용해 일반 노면에서의 제동력, 젖은 노면에서의 핸들링 성능을 높였으며 동시에 회전저항을 낮춰 차량이 주행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했다.
두 가지 맞춤형 타이어는 브리지스톤의 ‘가상 타이어 개발’ 기술(Virtual Tire Development)을 사용한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타이어 개발 초기단계에서 물리적인 주행 테스트 없이 성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개발단계에서 소모되는 원재료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60% 줄이고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50% 단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브리지스톤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타이어 연구 개발과 생산에 소요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발전하며 피스커 오션 역시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마그나 슈타이어 탄소 중립 생산시설에서 제조할 계획이다.
로랑 다토(Laurent Dartoux) 브리지스톤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 법인 회장 겸 CEO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모빌리티를 환경적으로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전기차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피스커는 단순히 전기차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헨릭 피스커(Henrik Fisker) 피스커 회장 겸 CEO는 “타이어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브리지스톤과 함께 일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피스커의 목표 달성에 브리지스톤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 및 애스터 마틴의 자동차 디자이너였던 헨릭 피스커가 2016년 설립한 미국의 전기차 업체다. 피스커 오션의 프로토타입 시험주행은 올해 4분기 중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시장 3만7499달러(약 4401만원), 독일 시장 3만2000유로(약 4389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