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참가를 선언한 가운데 이번 모터쇼에서는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19가 변수다. 참가사는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몰리는 기존의 프레스 컨퍼런스, 기조연설 등을 축소하고 방역에 힘쓰며 행사를 운영하는 분위기다.
1. 벤츠 EQG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 총 8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외신에서는 G바겐의 전기차 버전인 EQG 콘셉트카가 공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앞서 2019년 다임러 AG 올라 칼레니우스 CEO는 “탄소배출이 없는 순수 전기 동력 기반의 G클래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4월 벤츠는 유럽 상표청(EUIPO)에 EQG라는 이름의 상표 등록을 진행한 바 있다.
오토카(Autocar) 등 외신에 따르면 EQG는 2024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양과 공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EQS의 108kWh 배터리 팩을 탑재해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IAA에서 EQG 뿐 아니라 전기 세단 EQE를 비롯해 AMG EQS, 마이바흐 전기 콘셉트카 등을 공개하며 브랜드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도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쇼 개막에 앞서 미디어에 일부 차를 선 공개한다. 9월 5일로 예정된 사전 공개행사에는 참여 인원을 제한하며 6일까지만 일부 쇼카를 공개하고 일반 공개 시점에는 무대 세팅을 바꾼다.
2. 르노 메간 E-TECH 일렉트릭
르노그룹의 대표 해치백 메간도 전기차로 돌아온다. 신차는 지난해 공개된 메간 E-비전 콘셉트카의 양산 버전으로 2022년부터 유럽 시장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기존 해치백 및 왜건 모델과 함께 전기차 모델의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차는 소형 SUV 형태로 르노-닛산 그룹의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여기에 60kWh 배터리 팩과 전기모터를 탑재해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50km의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르노는 2030년까지 브랜드 모델의 최대 90%를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신차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3. 현대차 프로페시
현대차는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 세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를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한다. 프로페시는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 및 수소차 관련 전시물도 공개할 예정이다.
쿠페형 전기 세단인 프로페시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여기에 7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시 최대 483km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긴 휠베이스와 짧은 전·후방 오버행이 특징으로 크기는 쏘나타와 비슷할 전망이다.
함께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30여가지의 기술과 함께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엠비전X를 공개한다.
4. BMW iX5 수소차
BMW는 IAA 모빌리티에서 수소구동 SUV iX5를 최초로 공개한다. 신차는 내년 중 시연 및 테스트 목적으로 소량 생산할 계획이며 BMW는 테스트 후 시장 방향성에 따라 날짜를 조정해 신차를 선보일 방침이다.
앞서 BMW는 2019년에 아이 하이드로젠 넥스트(iHydrogen NEXT) 콘셉트카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소차를 개발해왔다. 신차는 X5를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외관에는 곳곳에 파란색 포인트를 적용하고 천연고무와 인조 섬유로 제작한 22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또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2개의 수소탱크로 총 6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완충까지 3~4분 정도가 걸린다.
5. 폭스바겐 ID.5 GTX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폭스바겐도 IAA에서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쿠페형 고성능 전기차 ID.5 GTX다. 해당 모델은 올해 4분기에 생산돼 내년 1분기 중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차는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77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97km까지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방과 후방에 각각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고 출력 295마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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