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가 다가올 9월부터 유로6 A~C 엔진을 얹은 4400여 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만트럭은 2017년부터 엔진 녹 발생 등 품질 문제로 국내 소비자들과 갈등을 빚어 왔는데, 이번 리콜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만트럭은 8월 25~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미디어 테크니컬 세션을 열고 통합 리콜에 대해 설명했다. 통합 리콜에 대해 입고 후 엔진을 이루는 실린더 헤드, 오일 세퍼레이터, 프리타더, 냉각수 호수 등을 진단해 문제의 원인을 빠르게 찾아내고, 문제가 있는 부품을 수리 및 교체해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프로그램 제공에서 벗어나 리콜 인프라도 제대로 갖췄다. 그 일환으로 리콜을 위한 엔진 엑셀런스 센터 14곳을 설치했다. 엔진 엑셀런스 센터는 엔진 수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별도의 공간으로 엔진 진단 및 분해조립에 최적화됐다. 특수 진단기와 전용 장비를 구비하고, 엔지니어 교육을 통해 인적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더불어 더블베이 6개와 엔진룸 2개도 설치했다.
평택에는 리콜 전용 센터를 세운다. 리콜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공간으로 리콜 수리는 물론 엔지니어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만트럭 독일 본사에서는 리콜 작업, 워크샵 관리·운영, 엔지니어 교육 등 크게 다섯 가지 분야를 나눠 테크니션 19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파견된 테크니션들은 최장 2년 한국에서 근무하며 한국 테크니션들과 손을 맞춘다. 이외에도 리콜 전용 핫라인 컨트롤 타워 설치, 리콜 상담만을 담당하는 6인 전담 체제를 만들어 전국 리콜 센터 관련 현황을 확인·안내한다.
데니스 듄슬 만트럭 부사장은 “차 한대당 진단에서 수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2~4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2년 안에 4400여 대의 리콜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리콜 비용에 대해서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2500만 유로(약 350억 원)를 예상한다”고 말하며 “이는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