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30년 이후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을 유럽, 미국 및 중국 시장에 출시하지 않을 전망이다. 변속기 생산 중단 이유에 대한 폭스바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수동 변속기를 없애 제품을 단순화할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이를 전기차 등 미래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70%를 전기차 라인업으로 전환하고 2035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동 변속기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미국의 전기차 전문 매체 ‘그린카리포트(Green Car Report)‘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1170만여대 중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은 12만여대(1.1%)에 불과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 다수의 스포츠카 제조사 역시 수동변속기 모델 단종을 선언했다. 혼다, 현대차, 기아 등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수동 변속기 모델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10월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수동변속기를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츠는 약 54조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전 차량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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