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특허 보유 상위 50개 기업에 미국 업체 13개사가 포함됐다. 토요타에 이어 포드가 2위, GM이 4위, 테슬라가 8위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LG화학,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와 보쉬 등 독일 업체는 각각 5개사가 포함됐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와 니오도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타사의 특허 인용 횟수나 특허 심판 제기 건수 등을 점수화해 발표했다. 그 결과 토요타가 836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드 6564점, 혼다 3849점, GM 3283점, 덴소 2581점, 닛산 1950점, 테슬라 1741점, 현대차 1694점, LG화학 1421점 등으로 나타났다. 특허 내용으로는 토요타는 충・방전 등 배터리 제어나 무선 충전 기술에 우위를 보였다. 테슬라는 배터리 발열 관리 기술 부문 특허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닛케이 신문은 “일본의 EV 기술 경쟁력은 EV와 부품을 공유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비롯됐다. 토요타는 이미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차 업체가 전기차 판매를 주도하지 못하면 기술 우위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이토추 연구소 연구원 후카오 산시로(Sanshiro Fukao)는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이들의 기술을 비즈니스와 연결시키지 못하면 과거 일본의 전자 산업과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EV 판매량을 살펴보면 테슬라가 1위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았다.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 6개사는 전체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했다. 반면 닛산은 14위, 토요타는 17위에 그쳤다. 토요타는 오는 2025년까지 BEV 차종 15개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새로운 7개 차종의 토요타 bZ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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