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율주행이 뜬다, 자율주차시연장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는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이에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뮌헨 메쎄 웨스트(Messe West) 주차장에서 자율 발렛 파킹(AVP, Automated Value Parking) 기능을 선보였다. 운전자가 차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폭스바겐 그룹의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와 BMW,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콘티넨탈 등 자동차 제조업체와 IT 기술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AVP는 무운전자 서행, 조작 및 주차를 의미한다. 자동차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탑재하고 주차장에 적절한 인프라를 설치하면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주차가 가능하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이번 시연을 통해 자율주행의 이점을 관람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2. 직접 쓰레기 주워 타이어 만든다, 미쉐린 맨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은 IAA 모빌리티 기간 동안 뮌헨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했다. 수거한 요구르트 컵과 페트병으로 2024년까지 지속가능한 타이어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미슐랭 유럽 북부 최고경영자인 아니시 타네자(Anish Taneja)에 따르면 “최첨단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최대 143개의 요구르트 컵과 12.5개의 페트병으로 1개의 타이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표 캐릭터인 비벤덤(Bibendum)과 독일지사 직원들로 구성된 총 6개 팀은 IAA 기간 동안 100개 타이어에 충분한 플라스틱을 수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쉐린은 2030년까지 타이어 생산에 천연고무나 해바라기 오일 등 약 40%의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3. 이세타 전기차로 부활하다, 마이크로리노 2.0
거대 자동차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진 이번 IAA 모빌리티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자동차가 있다. 바로 초소형차 이세타의 전기버전 모델이다.
스위스 스타트업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2인용 초소형 전기차인 ‘마이크로리노 2.0’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는 1950년대 BMW가 선보인 이세타를 모델로 제작했다. 길이 2.43m에 무게는 513kg로 작은 크기 때문에 차량 전면을 열고 탑승해야 하지만 230L의 트렁크 용량도 확보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따르면 6.0kWh, 10.5kWh, 14.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각각 95km, 175km, 23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90km/h까지 달릴 수 있다. 올해 중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가격은 약 1661만원(1만2000유로)이다.
4. 친환경 이미지 강조한 현대차 부스
이번 IAA 모터쇼는 “What will move us next”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에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지속가능성을 내세웠다. 아이오닉6 콘셉트카와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공개한 현대차는 부스에서부터 친환경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시부스에 물의 순환 구조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곳곳에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조형물 등을 설치해 청정에너지를 형상화했다. 이 외에도 수소 에너지 솔루션과 친환경 수소 추출 공법 등을 표현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현대차그룹은 2035년까지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모델을 친환경차로 전환하며 2040년까지 주요 시장의 전동화 모델 비중을 8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수소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약 4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IAA 모빌리티 2021은 오는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가 참여했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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