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의 동생 격인 그레칼레의 공식 데뷔 날짜가 정해졌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콤팩트 럭셔리 SUV는 오는 11월 14일 밀라노에서 공개된다. 이 시기는 2021 LA 오토쇼(11월 19~28일)보다 며칠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그레칼레는 르반떼가 지중해 동풍 이름에서 따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지중해 북동풍을 일컫는 단어다. 뜻은 차가운 바람이다. 크기는 포르쉐 마칸과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비슷하고 알파로메오 스텔비오에 쓰이는 조르지오 플랫폼을 사용한다. 생산도 모데나가 아닌 스텔비오와 함께 이탈리아 카시노 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생김새는 MC20과 르반떼를 적절하게 섞은 모습이다.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 마세라티의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위장막에 쌓인 그레칼레 프로토타입을 주행한 모습을 보면 타원형 그릴 모양과 프론트 펜더 위에 달려 있는 수직형 헤드램프를 갖고 있어 MC20의 스타일을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옆모습은 길게 뻗은 보닛과 지붕으로 유려하게 이어져 있는 A 필러를 보면 르반떼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뒤쪽 펜더는 넓고 매끈한 곡선으로 이뤄져 풍만한 볼륨을 자랑한다.
그레칼레 파워트레인에 대해선 마세라티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알파로메오 스텔비오에 들어가는 직렬 4기통 엔진과 마세라티 기블리에 얹은 V6 엔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세라티가 2022년까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전 라인업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미루어 볼 때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버전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