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포르쉐가 2024년부터 718 박스터와 카이맨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가 확보한 포르쉐 내외부 소식을 정리한 문서에 따르면 718은 포르쉐가 IAA 2021에서 공개한 미션 R 콘셉트를 적용하고 박스터와 카이맨 두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차체 스타일은 현재 모델과 비슷하게 유지되지만 타이칸과 같이 더 넓은 헤드램프을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로다이내믹이 매끈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이 다소 누그러뜨린 미션 R 콘셉트는 차세대 718이 어떤 생김새를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많은 힌트를 주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앞뒤 모두 모터가 들어가 최초의 네 바퀴를 굴리는 박스터와 카이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동화로 나아가려는 포르쉐에게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포르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자동차의 무게다. 718이 경량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소형 배터리가 들어간 보급형 타이칸의 경우 2000kg이 넘기 때문이다. 포르쉐는 718의 목표 차체 무게인 1655kg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PPE의 단축 버전을 개발 중이다. 전기차인 만큼 주행가능거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718 전기차 버전의 목표 주행가능거리는 400km다.
한편 포르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모델의 80%를 전동화 버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단 포르쉐의 상징과도 같은 911은 전기차 버전으로 내놓지 않는다. 이에 포르쉐 CEO 올리버 블룸은 “911은 엔진이 뒤에 있기 떄문에 전기차로 만들 수 없다”며 “911은 오로지 내연기관으로만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