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1978년 에스파다가 도로에서 폭발한 이후로 람보르기니는 4인승 자동차를 내놓지 않았다. 소문조차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 람보르기니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가 2018년 한 인터뷰에서 우루스 다음으로 4인승 GT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이 람보르기니로 쏠렸다. 그리고 얼마 전 람보르기니 CEO 스테판 윈켈만은 2+2 GT를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2025~2030년에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자동차 온라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된다.
람보르기니의 2+2 전기차 프로젝트에는 포르쉐와 아우디가 힘을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EV 세단을 주도하는 폭스바겐 그룹의 주류 퍼포먼스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르쉐 타이칸의 J1 플랫폼이나 아우디 A6 E-트론의 PPE 플랫폼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아우디 전기차 개발팀 아르테미스가 개발하고 있는 모듈화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SSP라고 불리는 이 플랫폼은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과 PPE 전기 아키텍처를 결합한다.
윈켈만은 디자이너들에게 “새로 개발하는 2+2 GT는 우리가 이전과 해왔던 것과 다른 것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며 “차를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법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행가능거리는 2019년 마우리치오 레지아니 최고기술 책임자(CTO)의 인터뷰에서 엿볼 수 있다. 당시 마우리치오 레지아니는 “람보르기니 모델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560km가 적당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2+2 GT를 내놓기 전에 세 개의 모델을 준비 중이다. 2023년, V12 플래그십 모델을 시작으로, 같은 전동화된 우루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2024년에는 우라칸의 V10 5.2리터 엔진 대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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