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아우디 스포트는 최근 모로코에서 가장 극한의 조건 하에 2주간 RS Q e-트론의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 주행을 진행했다. Q 모터스포츠의 수장인 스벤 퀸트는 “때때로 온도계가 섭씨 40도를 훌쩍 넘었다”며 “모래 폭풍도 테스트를 방해했으며 예상대로 고온에서 몇 가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테스트가 중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우디 스포트 다카르 랠리 프로젝트 매니저인 베네딕트 브루닝거는 “테스트 차량은 아직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은 프로토타입이다”며 “실제 랠리에 참가하는 차량의 경우 모든 면에서 절대적인 완성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 스포트에서 팩토리 모터스포츠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안드레아스 루스는 “다카르 랠리는 훨씬 더 낮은 기온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모로코의 가장 극한의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모로코에서 얻은 성과도 매우 중요하지만 다카르 랠리까지 아직 할 일이 많고 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 스포트는 첫 번째 경주차인 RS Q e-트론 제작에 돌입했다. 신차는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에 각각 포뮬러 E에서 사용하던 모터 제너레이터 유닛을 탑재한 전기 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또 아우디 스포트가 새롭게 개발한 고전압 배터리는 DTM의 효율적인 TFSI 엔진과 제 3의 MGU로 구성된 에너지 컨버터를 통해 주행 중 충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2개의 중앙 제어 장치와 약 4km의 케이블을 탑재하고 고전압 케이블은 포함하지 않는다. 또 각 구성요소에 필요한 6개의 냉각 시스템을 갖췄다.
아우디 스포트의 전무 이사 율리우스 시바흐는는 “이렇게 복잡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며 “하지만 Q e-트론이 아우디 스포트가 레이싱에 도입한 기술면에서 가장 정교한 차량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크로스 컨트리 랠리로 꼽히는 다카르 랠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하일에서 시작하며 아우디는 RS Q e-트론을 비롯해 세 대의 자동차를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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