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차 e-Bogie
현대자동차가 올해 9월 수소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선보인 모듈형 모빌리티다. e-Bogie 두 대를 연결해 그 위에 트레일러를 얹으면 무인 운송 차량이 된다. 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이 가능해 회전 교차로에서도 한 번에 돌아나올 수 있다. 외부에 있는 픽셀 형태 램프를 통해 외부에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수소를 기반으로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e-Bogie는 건설이나 소방, 구조 등 특수 용도로 개조도 가능하다. E-Bogie 한 대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을 결합하면 소방 구조차가 된다. 이 역시 원격주행과 자율주행 모두 가능하다. 드론이 하늘을 날며 재난 현장을 촬영하면서 방수총을 가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할 수 있다.
2. 토요타 e팔레트
토요타가 지난 2018 CES에서 첫 선을 보였던 다목적 모빌리티다. 네모난 박스 모양의 자율주행차다. 짧은 건 4m 긴 건 7m까지 세 가지 크기로 만들어진다. 박스 형태로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자율주행이 가능해 운전석을 없앨 수도 있다. 외부 벽면은 전광판으로 상업적 목적으로도 유연하게 사용 가능하다. 활용 용도로는 카셰어링, 사무실, 물류 차량, 푸드트럭 등으로 차량이 하나의 플랫폼이 된다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쿄 패럴림픽 경기 선수촌에서 e팔레트를 셔틀버스로 여러대 운행했다가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교차로에서 운전자가 수동 제어로 회전하려는 순간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 사고로 일반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3. 홍콩 클리어봇
자동차처럼 꼭 네 바퀴가 있어야 모빌리티가 되는 건 아니다. 반드시 사람이나 물건을 운송하는 데만 쓰이는 것도 아니다. 클리어봇은 홍콩 스타트업 오픈 오션 엔지니어링(Open Ocean Engineering)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자율 수상 청소로봇이다. 해양의 쓰레기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수거한다. 클리어봇 내부 인공지능 시스템은 쓰레기 분류 작업도 거친다. 최대 4시간에서 8시간까지 연속으로 작동하며 로봇 한 대는 최대 200리터 쓰레기를 담을 수 있다. 충전 방법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청소 로봇과 비슷하다.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쓰레기가 가득차면 바닷가에 있는 도킹 스테이션에 스스로 돌아온다. 도킹 후 충전 모드에 들어가거나 쓰레기통을 비운다. 태양열 에너지로 자체 충전도 가능하다. 클리어봇 사용료는 월 2000달러다.
4. 스카이드라이브 eVTOL
도심 교통 문제 해결 방안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적극적인 국내 기업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해 영국 모빌리티 기업과 함께 런던, LA 등 전세계 65개 도시에 오는 2028년까지 플라잉카 공항을 짓기로 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일본 스타트업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가 만든 플라잉카가 오사카 상공을 날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2025년 오사카 세계 엑스포에서 대규모 이착륙 시설 없이 방문객들을 항공편으로 실어 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차량 내 각 부품을 꼼꼼히 테스트하고 비행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일본 민간 항공 당국과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는 유인 비행을 성공했다. 현재 1인승이지만 2025년까지 2인승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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