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번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9만8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5, GV70 등 SUV 신차가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판매가 위축된 신흥국 판매는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매출액은 28조8672억원으로 집계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및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81.9%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을 제한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포인트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해 1조606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이로써 3분기 누계 실적은 판매 293만100대, 매출액 86조5842억원, 영업이익 5조1493억원으로 집계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장기화돼 올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기차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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