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말부터 람보르기니의 클래식카 인증 및 복원 부서 폴로 스토리코(Polo Storico)와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 그리고 피렐리 재단(Fondazione Pirelli)이 2만5000시간 이상의 작업을 거쳐 쿤타치 LP 500을 복원했다. 해당 차량은 지난 10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 Eleganza Villa d’ Este)' 콘셉트카 클래스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폴로 스토리코는 몇 달에 거친 자료 수집을 진행하고 당시의 쿤타치 생산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현대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차량을 분석했다. 이후 전통적인 방법으로 복원 작업을 이어 나갔으며 센트로 스틸레는 차체 복원 및 스타일링을, 피렐리 재단은 타이어를 재현하기 위해 역사적 자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부서가 협업했다.
복원된 차량은 기존 플랫폼 섀시를 복원했을 뿐 아니라 이탈리아 판금공인 바틸라스트라(battilastra)의 도구를 활용한 전통적인 판금 방식을 따랐다. 이 외에도 1971년 프로토타입 제작 당시 사용했던 조명 진단 기구를 포함해 제작과정에서도 전통적 방식을 적용했으며 모든 기계 부품은 당시 예비 부품 또는 복원한 부품을 사용했으나 사라진 부품은 새롭게 제작하기도 했다.
또 페인트 제조사 PPG의 아카이브를 활용해 당시 쿤타치에 사용했던 ‘지알로 플라이 스페시 알레(Giallo Fly Speciale)’ 컬러의 정확한 성분을 확인했으며 1:1 스케일 모델을 만들기 위해 섀시 번호 001의 LP 400을 3D 스캔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내, 외관의 정확한 사이즈를 측정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쿤타치는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언어에 영감을 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쿤타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복원된 전설적인 쿤타치 LP 500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1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는 아이디어 카(Idea car)로 쿤타치 LP 500을 전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은 해당 차량은 미우라(Miura)를 대체할만큼 기술과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측면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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