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30만7039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18.9% 감소한 21만7872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1만1627대를,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78.1% 감소한 687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경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3.1% 감소한 4779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는 10월 한달 간 내수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한 5만7813대를 판매했다. 그랜저가 9448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쏘나타 6136대, 아이오닉 5가 3783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엔트리 SUV 캐스퍼는 2506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6119대, GV70 2892대, GV80 1828대 등 총 1만1528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2.5% 감소한 24만922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역시 내수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21.2% 감소한 3만783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536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스포티지 4258대, K8 4181대로 뒤를 이었다.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인 EV6는 2762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4% 감소한 18만35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2만59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고 셀토스가 2만5039대, K3가 1만510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EV6와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한 신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5002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중형 SUV QM6로 총 3487대 팔리며 내수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QM6는 오는 11월 중 누적 판매 2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어 부품 부족으로 출고가 지연된 XM3는 792대, 지난달 출시한 2022년형 SM6는 343대가 팔렸다. 수출의 경우 XM3가 4819대 QM6가 1726대 트위지 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90.1% 증가한 6625대를 선적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 수출 차량이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 생산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내수 차량 부품 확보에도 힘써왔다”며 “그 성과로 11월부터 XM3를 비롯한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차량의 정상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10월 내수시장에서 총 249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4.7% 감소한 수치다. 스파크가 107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트레일블레이저 697대, 트래버스 310대로 뒤를 이었다.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2.0% 감소한 438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신임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내수와 글로벌 시장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가장 잘 어울리면서도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됐다고 평가받는 쉐보레 트래버스 등에 대한 마케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10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6.9% 감소한 3279대를 판매했다. 수출 역시 5000대가 넘은 백 오더가 있음에도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42.0% 감소한 1500대를 판매했다. 현재 쌍용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내수 및 수출 포함 적체 물량만 1만2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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