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처음 열려 홀수 해에 개최되는 서울 모터쇼는 올해부터 ‘서울 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꿨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새로운 모빌리티 분야가 확장되는 가운데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서울모터쇼의 한계를 탈피해 모빌리티 중심의 기술 종합전시회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3개(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해외 7개(아우디, BMW, 이스즈,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미니, 포르쉐) 등 총 1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들 브랜드는 아시아 프리미어 4종과 국내 프리미어 14종 등 신차 18종과 콘셉트 및 쇼카 6종을 전시한다.
서울모빌리티쇼 위원장인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예전 전시회보다 참가 업체가 많이 줄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모터쇼는 1년 이상 계획이 필요한데 코로나19 여파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모터쇼에 대거 참가하긴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노재팬 영향 때문에 일본기업은 전부 불참했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전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앞으로 극복할 수 있는 단기적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모터쇼 자체가 옛날처럼 인기를 끄는 상황은 점차 위축될 것으로 본다. CES가 가전 전시회로 시작해 지금은 기술 전시회로 주목받으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도 변화를 통해 그런 효과를 거두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모빌리티쇼 부위원장인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이번에 참가한 수입차 브랜드는 6개다. 예전 대비 다소 줄었지만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수입차 시장의 70% 브랜드가 참가하는 것” 이라며 “예전 대비 규모는 작을 수 있지만 내용 면으로 보면 예전 못지 않게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신차가 많이 소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모빌리티쇼는 모빌리티 중심의 기술 종합전시회로 자율주행, IT 융합기술,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수소차 등 첨단기술과 친환경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전시 콘텐츠를 꾸밀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모빌리티어워드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포럼 및 세미나 ▲모빌리티 시승행사 등을 마련해 운영한다. 아울러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서울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 일대에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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